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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편의 인생드라마 탄생. 드디어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 10편 다 봤다. 설마 설마 아키라와 코우세이가 커플이 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어느새...ㅎㅎㅎㅎㅎㅎㅎ 역시 연인은 서로의 결점을 품어주고, 서로 무리하지 않는 관계가 될 때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둘의 러브라인에 읭?으로 반응하는 분들도 많던데..버티기 힘든 일상 속에서 어떤 "폭탄"을 지니고 일하는 지, 서로의 힘듦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튼 것은 아닐지..이 드라마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는 데, 너무 좋았어!

노기와 각키파워에 비해 시청률이 잘 안 나온 것 같던데. 사실 보면서 예상은 했다. 보통 사람의 통념에 폭탄을 퐝퐝 던지던 이야기가 매회 나왔기 때문에, 불편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자극과 균열을 느끼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마츠다 류헤이를 보는 것이 참 행복했다. 다음에 또 한번 봐야지. 

_마지막회에 대한 간단 소회_

+아키라가 쿄우야에게 돌아가지 않은 것이 좋았다.

+자기 원하는 대로 해석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쿠레찡이 멋있었고, 이를 응원하는 카이지가 보기 좋았다.

+쿄우야의 어머니, 치하루상, 아키라, 슈리와 함께하는 술 파티 인상적이었구, 쿄우야에게 "슈리씨의 인생이 여기까지 라고 생각하니? 너도 참~"이라는 말이 따스했다. 

+(아키라)없어도 회사는 돌아가, 어떻게든 되.라는 문어대가리 사장놈과 폭탄을 던지려다 자신이 맞아버린 아키라의 얼굴을 보며 눈물을 흘렸네. 무릎꿇고 제발 부정을 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던 코우세이에게 "어떻게든 해본 거야?"라는 아키라의 물음과 "응, 그런데 소용없었어."라는 코우세이의 답변에 또 눈물....쿠라이쿠라이...

+형 문제 때문에 원치 않은 불의에 가담하게 되었던 코우세이가, 세무사로서의 자격을 잃는 것도 감수하고, 더이상의 부정에 동조하지 않겠다. "폭탄"을 던지고 나올 때, 그 가뿐한 움직임과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삶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말도 멋있고.

+월급 get, 필요한 사람이 되자, 차근 차근. 신입 슈리의 마인드는 이제 내가 get.

A : 끝나지 않았어 바뀌었을 뿐. 깨끗하게 바뀔 순 없어도 조금씩 바뀌어 가면서 쓴맛이 없어지는 거야. 이 맥주처럼.

K : 숙성되면서?

A : 과일맛으로!

A : (종소리가)울리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는 게 가능할까?

B : 그건 모르겠지만, 우리 하기에 달린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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