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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

사려깊은 수다

ayumu_ 2019. 7. 11. 18:24

A. 인상적이었던 부분

1. 자연스럽게 자기를 받아들이는 법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욕구를 잘 바라보고, 그것을 존중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에 책임지며 살아가는 전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어떤 욕구가 옳다, 나쁘다 생각하기보다는 그 욕구가 어디서 오며, 또 어떻게 내 삶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식별해 가는 것이 중요한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혼이 자유로울 때, 있는 그대로 나의 욕구를 바라볼 때, 그 욕구가 내게 가르치는 바는 명료해질 것입니다.

욕구는 자신의 고유한 삶을 찾아가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인간은 욕구를 통해 자신을 찾고 삶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이루어 가는 과정, 그것은 진정 영적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우리는 완전하게 통합된 자아를 꿈꿀지 모르지만, 그런 자아는 이상으로만 존재합니다. 나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정해져있다기보다는 삶의 과정을 통해 어떤 존재가 '되어 간다'고 봅니다. 

인간안에는 통합될 수 없고, 또 통합되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란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사람일 것입니다. 결점이 많아도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즐거운 사람이, '거룩해지려고' 애쓰다가 딱딱하게 굳어 버린 사람보다 훨씬 성숙한 사람입니다.

주변부에 있든 중심부에 잇든 어디서나 편안할 수 있다면, 즉 가난할때도 견딜만하고 넉넉할때는 따스하게 나누고 싶다면, 그 사람은 성숙한 영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2.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두는 법

[성찰]

지금 마음에 생겨난 이 불편함이 자신의 문제인가 상대방의 문제인가, 혹은 자기로 인한 문제인가 상대방에 기인하는 문제인가를 부분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불편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와주고 싶다면 할 수 있는 만큼 기꺼이 도와주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포기해야 합니다.(우리는 자기에게 없는 것을 타인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나아가, 남의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자기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또 만일 자신의 책임이 잇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의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일상적으로 성찰하면서, 부정적인 상황에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영성 훈련입니다. 갈등상황이 올때, 자신의 약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다면 더욱 성숙하게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거리 유지하기]

관계에서 알 필요가 없는 부분은 굳이 알려고 하지말고, 상대방이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은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상대를 위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시간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유익을 위한 것이지, 듣는 사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의 내면을 속속들이 알 수 없으며, 또 알아서도 안 됩니다. 그 사람의 고유한 내면의 자리는 그대로 모르는 채 지나쳐 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련된 공감]

남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지 않는 것, 답을 주려하지 않는 것, 남의 말을 자르지 않는 태도. 상대방이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기대를 접고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듣는 것이 본질적인 경청의 원칙입니다.

[상처받지 않는 훈련]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태도는,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을 때 자신도 무수한 실수를 했음을 생각하고 상대에게 좀 더 너그러워 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내적 작업은 그런 말을 들을 때 자신의 느낌과 정서가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어떤 감정이고, 그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혹은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지, 또 그것은 무엇이었는지를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이 부정적인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면, 자신이 받은 비난이 전혀 터무니없지는 않다는 것을, 나의 언행이 그렇게 보일 수 있음을 좀 더 쉽게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경험으로 볼때),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고 화나게 하며 오래 기억에 남는 비난들은, 사실 내가 모르는 것이 아니고, 터무니 없는 것은 더욱 아니며, 바로 나 스스로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치명적인 약점을 두고 한 비난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무의미해집니다. 

3. (영적)여신이 되려면,

자신 안에 있는 자아 중에 무엇이 살고, 무엇이 죽어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내 생의 가치로 남겨 두어야 하는 것과 떠나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무성했던 잎을 다 내어주고 새롭게 선 나무처럼, 그렇게 다 비우고 새 생명을 찾아내는 것. 새로운 형태의 삶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B. 무엇을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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