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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있는 건 부서지고 기억이 사라진다. 그러나 그 경험 덕분에 다정함을 배웠고 주변 관계까지 조금씩 개선되었다. 낡은 건물이 사라진 빈터를 볼 때마다 그 사실을 깨닫는다.”
잊히는 것을 두려워 말라. 그동안 맺은 다정한 관계들이 잔잔한 물결을 이루어 세상을 바꾼다.
이름들이 기록된 우인장을 펼쳐 주문을 외우면 해당 글자가 허공을 떠돌다 요괴 속으로 스며든다. 이름하여 봉인 해제. 이름 글자가 망가지면 상처받고 존재감도 없어지는 요괴들. 이름 없인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게 사람 말고 또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귀신, 요괴, 정령은 거의 빠지지 않는 흥미로운 소재. 자연재해가 많은 곳에서 생기는,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인간적 각성이 낳은 문화일까.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요괴와 함께 건너가려는 것일지도. 인간도 요괴도 관계의 다정함을 내내 그리워하면서.
잊히는 것을 두려워 말라. 그동안 맺은 다정한 관계들이 잔잔한 물결을 이루어 세상을 바꾼다.
이름들이 기록된 우인장을 펼쳐 주문을 외우면 해당 글자가 허공을 떠돌다 요괴 속으로 스며든다. 이름하여 봉인 해제. 이름 글자가 망가지면 상처받고 존재감도 없어지는 요괴들. 이름 없인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게 사람 말고 또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귀신, 요괴, 정령은 거의 빠지지 않는 흥미로운 소재. 자연재해가 많은 곳에서 생기는,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인간적 각성이 낳은 문화일까.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요괴와 함께 건너가려는 것일지도. 인간도 요괴도 관계의 다정함을 내내 그리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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