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로컬푸드에서 팔지 못 한 아빠의 오이. 로컬 푸드에서는 새벽 농부가 가져 온 농산품을 팔고, 그날 하루 진열되었던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다시 농부에게 반품처리를 한다. 유통기한은 몇 일 더 있지만 딱 하루만 파는 것인데, 소비자에게 정말 신선한 농산물만 팔기 위한 로컬푸드만의 정책이자, 농민들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로컬푸드에서 팔면 소농들에게 용돈 벌이 수준의 수입정도 밖에 되지 않고, 새벽부터 로컬푸드 매장을 찾아야 하지만. 아빠는 농민들과 농협이 함께 하는 유통매장, 로컬푸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시다. 나도 이렇게 아빠 이름이 붙은 오이를 보면 마음이 뭉클해져서 저 네임택 스티커를 한참 바라보게 된다. 우리 아빠 청오이 진짜 맛있는 데!! 내가 다 먹어야지!
영화음악 몇 곡으로만 알았던 그. 전시를 보며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사실 대중이 가장 기대하는 그의 빛나는 성취를 다룬 뷰는 1층에 영상으로 끝나버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2층은 그가 관심이 깊은 물로 만드는 음악 3층은 한 때 그가 심취했던 테크니컬한 음악과, 암투병 이후로 악기보다는 자연과 사물 소리에 심취하게 되었다는 그의 근황과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4층은 그가 자연 속에서 낚음 음악을 어둠 속에서 그대로 느껴보는 체험관의 기능을 하는 데, 역시 누워서 빛과 영상, 음악을 몸으로 맞으며(?)듣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지막으로 루프탑에는 사회운동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담았다. 내가 원했던 전시를 봤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40년 음악인생..
1. 벌써 몇년 째, 친구들에게 받는 생일 축하파티. 센스 좋은 친구들은 늘 내게 필요한 선물과 예쁜 꽃을 한아름 안겨준다. 항상 너무 황송해서 고마울 따름! 이번에는 북가좌에 있는 로라에서 만났는 데.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분위기 너무 좋고, 내가 자주 찾았던 연희동의 롯지와 비슷한 정겨움이 느껴저서 좋았다. 다음에는 여동생과 함께 찾기로. 브런치를 먹고, 생일 케이크를 먹으려고 연남동 카페로 넘어갔는 데, 연남방앗간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주말에 연남동은 앞으로 자제하기로.2. 드디어 오빠와 백석 벨라시티 가봤다. 내 다이어리도 구경하구, 무지에서 가구도 구경하구, 신혼부부 코스프레 하구, 딱 우리가 갔던 9월 30일이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핵스테이크도 먹고 교보문고에..
읽은 지는 꽤 됐는 데..어느새 이야기며 느낌도 가물가물해져서 급하게 남긴다. 확실히 그냥저냥 넘기고 싶은 책은 아니었기 때문에.이 책을 읽는 내내 숨이 조금 가빴다. 스릴러 물도 아닌데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며 숨을 쉬이 쉬기가 힘들었다. 관계의 미세한 균열이 생겨나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와버리는 순간을 작가는 자세하게 파고든다. 돌이켜 보면 나는 책 속의 누군가(잘 생각이 안 나네...)처럼 언제나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것도 싫었다.누군가 내게 깊은 애정을 보여주면, 나의 마음은 그와 동등하지 않는 거 같아, 조바심이 났고 늘 두려웠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으니까. 나는 그닥 사랑받을 만한 사람도 아니니까 이 사람도 언..
태풍 콩레이가 오기 전 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나는 늦게 일어났지.어제 영화 를 보느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들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랄까. 가족들끼리 투닥 투닥하는 영화를 봐서 인지, 꿈도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유년시절 동창과 싸우는 꿈을 꿨다. 원래는 영등포에서 하는 정원 박람회를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 날 가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아서. 오늘은 어디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있기로 했다.영화 를 보며 일본 라면을 끓여 먹었다. 일본 라면은 맛이 밍밍하구, 느끼해서 별로였다. 그래도 맛있다 맛있다 최면을 걸면서 라면을 먹고 영화를 봤다. 는 다행히도 재밌다 재밌다 최면을 걸지 않아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감독 이병헌씨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 그리고 예전 남자친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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