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1. 오늘도 계획한 것을 다 했다.2. 난생처음 된장찌개를 만들었다. 항상 국물이 있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 데. 너무 신났다. 먼저 재료 손질하고, 다시마 육수 끓이고 뚝배기에 찌개용 고기 볶다가 색이 변했을 때, 썰어논 무를 넣고 무가 살짝 말랑해지면 육수를 자작하게 넣고 강불에 끓인다. 끓면 된장, 고춧가루를 고루 풀어주고, 다진 마늘, 고추, 두부를 넣는다. 한쏘끔 끓여주면 끝! 아빠가 된장찌개 보다는 고추장 찌개 같다고 했지만, 내 입에는 너무 맛있었다. 후후. 집중해서 요리를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기쁜 마음에 사군자 그리다가 된장찌개 완성이라고 귀여운 짓을 해보았네..3. 이거다 싶은 패딩을 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좋아! 어서 입어보고 싶다.4. 무려 2주전에 산 옷..
긍정 1. 내가 가장 설레는 때는 언제나 해질녘. 오묘한 하늘, 빛과 어둠이 건물에 스며드는 걸 볼 때 너무 짜릿해. 2. 오늘 계획한 것을 다 했다. 집 안에 간단한 청소를 하고 책을 반납하고, 주민센터 사군자 강의도 들었고, 반명함판 사진도 인화했다. 막간에 오빠도 잠깐 만났다. 3. 사군자 반에서 처음으로 난선 그리기를 배웠다. 기수, 상안선, 파안선. 선생님 손을 잡고 따라 그릴 때 붓이 춤을 추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선생님은 붓에 마음을 담아서, 천천히 그리는 것이 포인트라고.4. 마음에 드는 바지랑, 원피스, 이너 하나 씩 구매 완료.5. 스쳐가며 봐둔 책들, 다음에 기회되면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두권을 빌려왔다. 운 좋게!박철현 에세이 , 손보미 소설 두권. 잘 읽겠습니다. 글쎄1...
왜 이 책을 읽었나?제주 여행에서 안도 타다오가 지은 유민미술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제주의 장소성을 깊이 고려한 것이 보였고, 아르누보 낭시파의 도자기들을 어떤 위치에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인가를 생각한 것이 느껴졌다. 이 도자기들, 이 기둥, 이 벽은 여기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느껴지던 건축물은 처음이었고. 안도타다오라는 인물이 너무 궁금했다. 무엇을 느꼈나?전투력. 안도타다오는 진짜 엄청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온 사람이었다. 근래에 사람에게 이런 에너지를 받은 적이 있었나? 여건 상 건축학과를 나오지 못했지만 자신이 건축으로 먹고 살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했고. 그는 그것을 책을 무진장 읽고, 독파하는 것, 그리고 실무경험을 쌓는 것으로 극복했다. ..
퀸의 팬이 아니었지만 즐겁게 본 영화. 집에 돌아와 live aid 공연 영상을 다시 보며 높은 싱크로율에 또 한번 놀랐다. 프레디 머큐리와 퀸을 기억하고 재현하기 위해 영화가 할 수 있는 것을 고심한 흔적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런 영화를 볼 때 내가 이렇게 편하게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진다. 두고 두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프레디 머큐리의 “내가 누군지는 내가 결정해”라는 단언과 그의 목소리. 퀸의 브라이언은 프레디의 묘비명을 이렇게 남겼다고 한다. “인생을 사랑한 사람, 노래를 부른 사람” 그리고 그는 프레디를 인생을 최대한으로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죽는 순간까지 노래를 부르다 떠난 그를 보며 존경심이 일었다. 그를 알게 해준 영화 에 감사하다.
왜 이 책을 읽었나?일전에 심리기획자 이명수씨의 인터뷰에서 스치듯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를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는 그의 아내를 정신과 의사 보다도 '치유자'로 부르곤 했는 데. 아내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던 것을 보고. 어떤 분이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생각했다. 세바시에서의 강연과 요즘 나온 책 의 출간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이전 책이라도 읽고 싶다는 마음에 빌려왔다. 무엇을 느꼈나.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직접 저자와 상담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역시, 치유, 마음공부, 사람공부였기 때문에. 언제나 나는 정신과, 심리학, 상담학의 세계를 동경했다. 저 세계에 있지 않은 내가 싫었고, 나는 언제쯤 저 세계에 있을 수 있을 까, 속이 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
“형태가 있는 건 부서지고 기억이 사라진다. 그러나 그 경험 덕분에 다정함을 배웠고 주변 관계까지 조금씩 개선되었다. 낡은 건물이 사라진 빈터를 볼 때마다 그 사실을 깨닫는다.” 잊히는 것을 두려워 말라. 그동안 맺은 다정한 관계들이 잔잔한 물결을 이루어 세상을 바꾼다. 이름들이 기록된 우인장을 펼쳐 주문을 외우면 해당 글자가 허공을 떠돌다 요괴 속으로 스며든다. 이름하여 봉인 해제. 이름 글자가 망가지면 상처받고 존재감도 없어지는 요괴들. 이름 없인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 게 사람 말고 또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귀신, 요괴, 정령은 거의 빠지지 않는 흥미로운 소재. 자연재해가 많은 곳에서 생기는,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인간적 각성이 낳은 문화일까.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고 예..
이상의 소설 『실화 失花』(1939)의 첫 문장은 이렇다. ‘사람에게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나는 이 문장을 ‘비밀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해한다. 고독의 시간을 갈망하면서 동시에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그래서 나와 나를 가장한 나, 두 개의 가면을 쓰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시인 아르투르 랭보가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비밀은 인간의 페르소나다. 관계의 최소 형태인 둘만 되더라도 사람은 각자 ‘나’라는 가면을 쓰고 연기하며 살아간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것만 같은 가족, 친구, 부부 사이라도 어느 순간,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한 타인’처럼 느껴지는 건 이러한 인간의 조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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