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 그들을 멍하니 보다가, 당신은 어제 돌아가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라는 인터뷰어의 말에 놀라 줄거리를 한번 보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천국으로 가기 전 림보의 기간 7일 동안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선택하고, 짧은 영화로 재현해 그들을 영원으로 인도하는 이야기.•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입니까? 고레에다는 어떻게 첫 오리지널 극영화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걸까. 진기명기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실제로 픽션과 다큐가 섞여 있는 데, 등장하는 10명 중 일부가 일반인의 실제 기억이고, 일부는 배우의 대사이다. 사후세계라는 판타지가 다큐의 요소를 만나니 아주 희귀하고 독특한 작품이 된 것 같다. 나는 어떤 기억을 선택하게..
죽어 마땅한 사람을 심판한다. 자신에겐 사법적인 힘이 없으므로. 마스미는 살인으로 심판을 한다. •첫번째 살인 : 약자를 괴롭혀 돈을 버는 야쿠자를 죽였다. •두번째 살인 : 불법적인 사업을 하고, 친딸(이스케)를 성폭행한 사장을 죽였다. •세번째 살인 :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하여, 무기징역을 피하고 마침내 법적인 사형을 받아 자신(마스미)을 죽인다. 마지막에 변호사 시게모리에게 “나는 타인에게 고통만 안겨줘요. 나는 죽어마땅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마스미를 보고서야 세번째 살인의 의미를 알았다. 항상 판사를 보면 누군가를 심판하겠다는 마음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 데.. 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심판하고 정리하는 사법체계가 ..
“여러분, 솔직히 그동안 열심히 안 살았죠? 열심히 살았다면 대기업 갔겠죠. 9급 준비하겠어요?” 강의 중 심우철 선생이 한 이 말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공시 준비할 때 심우철 선생의 강의를 꽤 들었던 사람으로서. 심우철 선생 본인이 20대 때 열심히 살지 않아 사무치게 후회하던 모습을 본 전 수강생으로서. 선생이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 없이, 저런 발언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말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하길 바랐다면, 저 발언은 명백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산 증거가 대기업으로만 귀결된다고 생각하는 심우철 선생의 빈약한 사고를 확인한 것 같아 슬펐고, 씁쓸했다. 저런 조롱은 심우철 선생 말고도 이미 누구나 하고 있다. 세간도 그렇지만. 공시생..
1. 드디어 본, 영화. 부모가 되는 것은 피 보다 시간인 것일까. 아이가 바뀐 걸 알게 된 가족, 그들에게는 이미 6년의 시간이 흐른 후 였다. 케이타와 류세이의 입장에서 나는 어떤 가족 안에서 자라고 싶을 까 생각해봤는 데 정말 쉽지 않았다. 2. 파파 마마가 보고 싶어!라고 말해버려야 하는 성격이지만 이내 미안하고 얼굴을 감싸는 류세이. 갑자기 류세이의 아줌마 아저씨를 보고 엄마 아빠라고 부르라는 료타의 이야기에도 왜?라고 따져 묻지 않는 케이타. 이 둘은 어찌나 다른 지. 마지막에 찾아 온 료타를 보고 입모양을 셀쭉이던 케이타의 얼굴이 기억난다. 3. 사랑받고 싶어하는 구나. 너 답지 않은 데~ 져 본적 없는 사람은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 하는 구만. 누구나 다시 돌아 볼 호남에, 일류 기..
인스타그램에서 남원 맛집 쳐서 간 맥심 모카 다방. 구. 소년감성 카페. 로제 느낌의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찾아갔건만. 내가 먹은 건 노 조미료에 이탈리아 치즈를 범벅, 딱새우 4개 얹어 15000원에 파는 지극히 창렬스러운 떡볶이....노 조미료를 계속 강조하고 불쇼 같지도 않은 불쇼를 보라 마라. 뭐라카노. 게다가 당당히 사진 찍으세요 권유하는 주인이 거슬렸는 데, 떡볶이까지 저 모양이라서 너무 짜증났다. 알고보니 내가 인스타에서 보고간 떡볶이는 전 주인 부부가 만들었던 것이고. 지금은 아예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였더라. 다 남기고 싶었는 데 너무 배고팠기 때문에 그냥 먹고 후딱 나왔다. 얼마나 화났으면 해안가 산책도 패스하고 버스정류장까지 파워워킹했네. 카페에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
•치타델레 대흥2리에 위치한 조용한 카페. 버스를 두 번이나 타고 찾아갔지만.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홍차도 마시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혼자 갔는 데도, 넓은 책상에서 편하게 앉으라는 주인의 배려가 감사했다. 테이크아웃을 하려면 텀블러를 가져와야 하는 곳. 조용히 나가는 데 굳이 나와서 안녕히 가세요. 인사해주는 마음씨도 좋았네. •함덕서우봉해변 닭머르 해안도로 가는 길에 들른 곳. 출출해서 핫바랑 젤리를 먹으며 해변을 걸었다. 제주의 오키나와라는 별칭이 정말 잘 어울려. •느리게 가게 닭머르 해안도로 찾아 헤매다가 들른 곳. 엽서랑 향초를 주로 팔았는 데. 정말 예쁘고 다양한 엽서가 많아서 고르는 데 힘이 들었지이. •닭머르 해안도로 탁 트인 바다와 억새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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