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자대 배치 받고 처음으로 가는 면회~ 남동생이 있는 양평으로 가기 위해 새벽부터 부선을 떨었다. 추석 전이라 차가 막힐 까봐 엄청 걱정했는 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저수지 앞에서 차 세워두고 자다가 용문사에 들렀다. 규모가 엄청 큰 절은 아니지만 아기 자기하게 잘 정돈 되어 있는 곳이었다. 숲길과 계곡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나 가만 가만 등을 살펴 걷다 보니 금세 절에 도착했다. 시주할 현금도 없어서 소원은 간단하게 빌고 여기 저기 핀 코스 모스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쫄래 쫄래 내려와 차를 마셨다. 나는 발효된 연잎차를 마셨는 데 향이 좋았고 약간 술 맛(?)이 났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후딱 하산하고~ 점심을 먹고 남동생 먹을 거리를 챙겼다. 사실 교촌치킨을 먹..
긍정 1. 사촌 언니 겨롱을 맞아 가구를 함께 보고 왔다. 힘들긴 했지만 외동인 언니가 함께 다니는 걸 좋아해서 뿌듯했다. 그리고 겨롱은 내 생각보다 훨씬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다. 가구나 이런 건 그렇다 쳐도.. 예단을 왜 해야 하는 거지 ....? 너 죽고 나 죽자 함께 하는 소비배틀의 느낌이랄까. 여튼 겨롱 쉽지 않네에~~ 부정 1. 스티마 실습 다녀오고 피드백 받은 게 계속 생각 나네. 망할 거. 짜증나 !!!!!!! 아직 정책 수업도 다 안 듣고 참관만 하려고 갔다가 지목해서 참여하게 된 건데. 여튼 ... 여기저기 얻어 맞고 덕분에 마음은 편해지긴 했는 데...계속 찜찜하네. 추석 좀 보내고..다시 열심히 해보자! 2. 엄마가 나한테 차갑다는 말을 했다. 자길 외롭게 한다고. 솔직히 이 정도면..
의뭉스러운 사람.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사람.오늘 의뭉스러운 사람을 뜨악 만나버리고 좌절해버렸다.그 사람 모습이 너무 싫어서. 왜 저러지? 싶어서.그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성가신 일일 수도 있으니까.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그럼 말이라도 하지 말지.와 정말 좋은 시간일 거 같아요. 잘 보고 오세요. 라고 위선을 떠는 거지.자기도 함께 와 있으면서. 이 자리에 오려면 전에 사전신청 하는 것 쯤은 알고 있는 데.그냥 아무 말도 안 하면 되잖아.왜 굳이 싫은 걸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지.일부러 모른 척하고 카톡방에서 만나게 되면 이해한만큼 공유하겠다고 말했는 데.감사합니당...은 또 뭐냐고. ㅋㅋㅋㅋㅋ 너도 옆에서 다 봤잖아.우리..
어제 부터 비가 쏟아진다. 내 출근길이었다면 쌍욕이나 하고 말았을 텐데. 지금처럼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 침수된 지하차도 맞은 편에 우리 아빠의 논과 하우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따금 내리다 마는 건 괜찮지만 쏟아지는 것은 위험하다. 새벽같이 나가는 아빠가 내일 또 물에 잠긴 하우스를 보게 되는 것은 너무 마음 아프고, 덩달아 기운이 빠지는 일이다. 예전에는 얼마나 나 밖에 몰랐는 지 매년 이렇게 비가 퍼붇거나 날씨가 안 좋아도 아빠를 생각 할 줄 몰랐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예전에 나는 참 ... 별로. 마음에 안 들어. 매일 우직하게 일을 해도 오락 가락 하는 날씨에, 유통업자 갑질에 한해 농사가 판가름 난다. 매년 안 좋아지는 상황 속에 “어쩌겠어. 내년에는 잘 되겠지. 내년에는 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집 막둥이 훈련병 수료식 다녀왔다. 단체생활을 힘들어하고 세심한 성격에 입맛도 까다로운 우리 집 ‘상전’의 군입대는 막둥이 자신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미루고만 싶은 근심 거리 중 하나였다. 전화를 할 수 없기에 여동생, 엄마, 나는 남동생에게 꾸준히 인터넷 편지를 보냈다. 여동생은 할 말 없으면 본인 업무 일지까지 보낼 정도로. 매일 매일, 머나먼 논산 29연대 막둥이에게 말을 걸었다. 남동생에게 이렇게 조언을 건네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경우가 처음인 것 같기도 해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인터넷 편지를 썼던 거 같다. 응답없는 인터넷 편지를 보내며, 근심 걱정을 그대로 드러내곤 했는 데 포상으로 걸려온 남동생의 전화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라는 실감에 가족 모두..
오랜만에 서울에 온 개복치와 연남동 나들이. 원래는 한남동 가려고 했는 데, 매번 망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연남동으로 급 노선을 바꿨다. 연남동 카페...? (이름이 기억 안나는 ... 인스타용 카페) 커피랑 마들렌 먹구 스코프 서울로 가서 마르코 폴로 티를 마셨다. 카페를 두번이나 가는 건 카페인 중독자 개복치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전 회사가 연남동이어서 그 근방은 꽤 다녔는 데 그새 많이 바뀐 연남동...아기자기한 곳들이 정말 많아졌더라~다들 재주가 참 좋아. 카페에 오래 있다가 자주 갔던 오브젝트가 홍대역 근처에 3층 건물로 크게~~~생겼다길래 따라 나섰는 데 배가 너무 고파져서 대충 보고 금세 나왔다. 역시 금강산두 식후경이여..... 난생처음 엽떡 먹고 막걸이..
/ 긍정 / •드디어 서울시 필기발표~~ 합격 두 글자 보기 참 힘들었다. 무려 2달 걸려 발표라니..면접은 10월 말. ㅜㅜ 그래도 감사합니다... 설시야...으휴 •면접 등록하러 근처 도서관으로 갔다. 정말 추억이 많은 곳이라 애틋한 마음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기약이 없어 막막했던 날들, 나 같은 백수를 아무 대가 없이 품어주는 도서관이 정말 고마웠었다. 언제나 내게 초심을 일깨워 줄 장소, 오래 보자~ •안과 검사 끝나고 신림동 이봄씨어터에서 을 보았다. 좋아하는 고레에다 감독의 신작에다 무려 황금 종려상 수상작이어서 꼭 보고 싶었다. 아래는 영화를 보며 스쳐간 단상을 정리. - 주어진 가족에서 벗어나 내가 가족을, 혹은 유대를 선택할 수 있을 때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
/ 긍정 / • 어젯밤 주문한 알라딘 책이 단 하루만에~! 책도 굿즈도 마음에 들지만 전직장이 출판업계여서 그런지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할 때마다 뭔가..짠함을 느낀다. 당일 배송에 책 몇 권 산다고 굿즈를 바리 바리 싸주는 걸 보면..책 팔려고 참 노력한다는 생각에 안쓰럽고. MD들 굿즈 생각하느라 고생 좀 하겠다~ 저 굿즈 파는 데 출판사 광고비는 또 얼마나 들어갔을 까. 돌이켜보면 그래봤자 책인데..다들 참 열심히들 생각하고 만들고 판다. 항상 짠해 짠해. 각설하고, 주문한 책은 이진우 강사의 서울시 대비 면접특강, 이경미 감독 에세이 신간,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이다. 면접책은 24일에 있을 특강용, 이경미 감독 에세이는 전에 채널예스에서 칼럼을 꽤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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