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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이책을 읽고 싶었나?

일본 영화를 즐겨 보면서 만나온 배우 키키키린.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에서 나오는 그녀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는데, 그녀가 지병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허탈했었다. 마음으로 의지해온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녀를 좀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그녀를 기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2. 인상적이었던 것

그녀의 담백한 조언들,남편과 이혼소송까지 하면서도 남편과 이혼하지 않던 그녀만의 이유, 그 속에 보이는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 삶과 죽음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이 참 독특하고 좋았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고민이 스스스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또, '할머니' 상태의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생긋 웃는 그녀의 젊은 시절 모습이 신기하고, 우리 할머니 이런 시절도 있었네하고 오래 쳐다 보았다. 위에 찍어둔 조언들은 기억하는 것을 넘어 내 머리에 박아두고(!)싶어서, 남겨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 책은 사서 봤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3. Action

일을 하면서 누가 닥달하는 것도 아닌데, 괜스레 초조해지고, 이렇게 했어야 하지 않나 고민하는 시간이 스스로 진이 빠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자꾸 나를 다그치려고 할 때마다, 그녀의 조언을 새겨두고 싶어서 모니터 화면에 띄어두었다. ㅎㅎ 뭔가를 초월한 듯했던 나의 할머니 '키키키린'과 함께 하는 기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