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윤동주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무서운 시간」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자화상」 잃어 버렸읍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 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어..
읽는다
2016. 12. 30. 00:39
인샬라, 부쿠라, 마레시
이집트에는 IBM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I는 '인샬라' 즉 '신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의미다. 예컨대 졸이 지각을 했다고 하자. 아버지가 왜 지각을 했느냐고 화를 내면 '인샬라' 즉 신이 그렇게 바란 것이라고 말한다. B는 '부쿠라' 즉 '내일'이라는 뜻이다. 졸에게 세차를 해두라고 명령하면 '부쿠라', 즉 내일 하겠다고 말한다. M은 '마레시'즉 '걱정하지 마라'라는 뜻이다. 아버지는 잠깐 화를 내지만 졸이 웃는 얼굴로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마레시'라고 말하는 것을 계속 듣다보면 어느새 웃음이 나오고 만다. - , 니시 가나코
읽는다
2016. 11.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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