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
"여씨춘추"는 죽음보다 더한 것이 생명이 억눌리는 것이라고 설파한 바 있다. 굴복과 치욕은 인간의 존귀함이 무참하게 파괴되는 경험이다.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이분법은 다양하다. 나는 선하고 너는 악하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나는 똑똑하고 너는 멍청하다. 나는 유능하고 너는 무능하다. 나는 강하고 너는 악하다. 나는 예쁘고 너는 못 생겼다. 나는 깨끗하고 너는 더럽다. 이런 구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고 상대방의 열등감을 자아낸다. 단편적인 잣대로 사람의 격을 나누고 자의적으로 가치를 매기는 속에서 모멸감을 주고 받는다. 그런 잔인한 행동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흉흉한 일상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저마다 그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의 화약고를 가슴에 재워 넣고 있다가 신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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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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