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한 달, 그리고 찾아 온 문자 걱정, 엄살 대마왕인 나는 채점결과를 믿지 않기로 했다. 필기발표는 무려 2달 뒤. 최종합격발표는 11월이다. 그리고 만약 또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면, 국가직 시험이 바로 3-4월 초가 될 것이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이고, 마지막에 omr 실수도 있던 터라. 합격하는 걸까. 멍 때리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마음 먹은 대로, 신림의 관리형 학원을 다녔다. 영어와 국어를 각 3주에 끝내버리는 (사실 말도 안돼!)어마무시한 진도를 버텼고. 아침 5시 기상 12시 30분 취침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매일 보는 모의고사 성적으로 다시 힘을 내는. 그런 하루. 그리고 신림생활 5주차 월요일, 집으로 가는 밤, 서울시 사전 성적 공개 문자..
서울시 시험을 보지 않을 뻔 했다니 국가직 지방직 시험을 덜덜 떨면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풀어버린 나는. 사실 자포자기 상태였다. 하나 남은 시험 서울시 일행9급은 정말 보고 싶지도 않았고 남은 한 달을 버텨낼 자신도 없었다. 1주일을 제주에서 쉬었고, 집으로 올라와 관리형 학원에서 2019년 대비 입실 상담을 받았다. 지난 1년 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또 다시 1년을 홀로 해낼 자신이, 정확히 말하면 기력이 없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마음을 먹었더니, 평정심이 찾아왔고, 퍼뜩 이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험이 내가 떨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준비 할 마지막 시험이 되지 않을 까. 이대로 포기하는 건 지난 1년 최선을 다한 나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을 까. “나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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