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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남원 맛집 쳐서 간 맥심 모카 다방. 구. 소년감성 카페. 로제 느낌의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찾아갔건만. 내가 먹은 건 노 조미료에 이탈리아 치즈를 범벅, 딱새우 4개 얹어 15000원에 파는 지극히 창렬스러운 떡볶이....노 조미료를 계속 강조하고 불쇼 같지도 않은 불쇼를 보라 마라. 뭐라카노. 게다가 당당히 사진 찍으세요 권유하는 주인이 거슬렸는 데, 떡볶이까지 저 모양이라서 너무 짜증났다. 알고보니 내가 인스타에서 보고간 떡볶이는 전 주인 부부가 만들었던 것이고. 지금은 아예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였더라.

다 남기고 싶었는 데 너무 배고팠기 때문에 그냥 먹고 후딱 나왔다. 얼마나 화났으면 해안가 산책도 패스하고 버스정류장까지 파워워킹했네. 카페에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는 말이 도배 되어있었는 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면 인생 망해. 책임질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삐뚤어져서 성질 부리고 싶은 카페였다. 마음시키는 대로 했다면 제가 주인 아저씨를 들이 받았겠죠? 이렇게 장사 하지 말라고. 후.

남원취락구조에서 내려 우드노트로 향했다. 들어가자 마자 나의 울화통을 달래주던 우드노트의 인테리어. 단 것과 카페인이 모두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아인슈페너와 까눌레랑 쿠키를 시켰다. 휘핑크림 감동적이었고 ㅜㅠ 너무 맛있어서 깨끗하게 다 마셨다. 그림일기 중에 “짜증도 인생의 일부다.”라는 문장을 보고 다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밀린 그림일기 그리다가 다시 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