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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사람을 심판한다.
자신에겐 사법적인 힘이 없으므로.
마스미는 살인으로 심판을 한다.

•첫번째 살인 : 약자를 괴롭혀 돈을 버는 야쿠자를 죽였다.
•두번째 살인 : 불법적인 사업을 하고, 친딸(이스케)를 성폭행한 사장을 죽였다.
•세번째 살인 :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하여, 무기징역을 피하고 마침내 법적인 사형을 받아 자신(마스미)을 죽인다.

마지막에 변호사 시게모리에게 “나는 타인에게 고통만 안겨줘요. 나는 죽어마땅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마스미를 보고서야 세번째 살인의 의미를 알았다.

항상 판사를 보면 누군가를 심판하겠다는 마음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 데..
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심판하고 정리하는 사법체계가 얼마나 불완전한 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는 모른 척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여기(법정에서는)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죠.”
진실을 말하고 싶어했던 이스케의 눈빛과 말들.

철저히 승소를 위한 전략으로 사건을 바라보던 변호사 시게모리가 점차 진실을 쫓으며 변화하던 말과 태도. 판사를 동경하던 마스미가 자신에게 세번째 살인을 감행한 눈빛이 오래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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