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몇년 째, 친구들에게 받는 생일 축하파티. 센스 좋은 친구들은 늘 내게 필요한 선물과 예쁜 꽃을 한아름 안겨준다. 항상 너무 황송해서 고마울 따름! 이번에는 북가좌에 있는 로라에서 만났는 데.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분위기 너무 좋고, 내가 자주 찾았던 연희동의 롯지와 비슷한 정겨움이 느껴저서 좋았다. 다음에는 여동생과 함께 찾기로. 브런치를 먹고, 생일 케이크를 먹으려고 연남동 카페로 넘어갔는 데, 연남방앗간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주말에 연남동은 앞으로 자제하기로.2. 드디어 오빠와 백석 벨라시티 가봤다. 내 다이어리도 구경하구, 무지에서 가구도 구경하구, 신혼부부 코스프레 하구, 딱 우리가 갔던 9월 30일이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핵스테이크도 먹고 교보문고에..
읽은 지는 꽤 됐는 데..어느새 이야기며 느낌도 가물가물해져서 급하게 남긴다. 확실히 그냥저냥 넘기고 싶은 책은 아니었기 때문에.이 책을 읽는 내내 숨이 조금 가빴다. 스릴러 물도 아닌데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며 숨을 쉬이 쉬기가 힘들었다. 관계의 미세한 균열이 생겨나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와버리는 순간을 작가는 자세하게 파고든다. 돌이켜 보면 나는 책 속의 누군가(잘 생각이 안 나네...)처럼 언제나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상처주고 싶지 않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것도 싫었다.누군가 내게 깊은 애정을 보여주면, 나의 마음은 그와 동등하지 않는 거 같아, 조바심이 났고 늘 두려웠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으니까. 나는 그닥 사랑받을 만한 사람도 아니니까 이 사람도 언..
태풍 콩레이가 오기 전 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나는 늦게 일어났지.어제 영화 를 보느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들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랄까. 가족들끼리 투닥 투닥하는 영화를 봐서 인지, 꿈도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유년시절 동창과 싸우는 꿈을 꿨다. 원래는 영등포에서 하는 정원 박람회를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 날 가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아서. 오늘은 어디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있기로 했다.영화 를 보며 일본 라면을 끓여 먹었다. 일본 라면은 맛이 밍밍하구, 느끼해서 별로였다. 그래도 맛있다 맛있다 최면을 걸면서 라면을 먹고 영화를 봤다. 는 다행히도 재밌다 재밌다 최면을 걸지 않아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감독 이병헌씨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 그리고 예전 남자친구가 ..
긍정 집 앞 카페에 사람도 없고 음악도 좋고 인테리어도 좋고 눈치도 안 보이고. 짱이다 짱. 스벅이 따로 읎다. 후후 나를 청결하게 하는 시간이 좋다. 손톱 자르고 손질하고. 발 각질 제거하고. 눈누난나. 참치도 구우면 맛이 있다. 오빠랑은 쿵짝이 잘 맞는다. ㅋㅋㅋㅋ 귀요워. 떠도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까지 다 한다 다. 다시 sns중독자가 되었다. 오랜만에 인스타에 사진을 올렸는 데. 뭐랄까 이제야 진짜 공시탈출, 세상에 입성하는 기분이랄까. 세상과 연결되는 기분. 고작 sns를 했을 뿐인데 왜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기분 마저 드는 것인지 조금 의아했다. 퇴사를 하고 취직 준비를 하다가 공시를 뛰어든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내 세상에는 가족, 오빠 뿐이었는 데. 이렇게 세상과 접속되는 기분이..오묘..
긍정 1. 스티마 실습 두 번째. 참관만 하러 갔는 디. 스티마쌤이 학생들 압박면접 하는 걸 보는 것도 뭔가, 숨이 꽉꽉 막힌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런 분위기에 자꾸 노출 되는 것이 좋겠지. 직접 참여는 안 해도 주요 이슈에 나라면 어떻게 대답할 지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된 거 같다. 핵심을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어떤 문제든 핵심을 건드리면 면접이 참 쉽게 풀리는 거 같은 데...사복 실습도 하던데..복지 주요 이슈는 뭔지 좀 궁금해서 가볼 까 말까 고민듕..... 2. 쉅 끝날 쯤 여동생이 곧 집으로 돌아가서 밤 늦게 의기투합했다. 백석에 베라시티는 처음인데, 무지도 있고 텐바이텐도 있고 버터도 있고 아이젤라또도 있고~좋은 게 무지 무지 많았다. 너무 행복해애애앵. 집 근처에 이런 좋은 곳이 있..
긍정 1. 나의 드림슈즈였던 스틸레토 힐을 자라에서 샀다. 잘 안 신던거라 어색하고 살짝 내 발에 커서 깔창도 깔아야 하는 데 그래도 너무 좋다. 먼지 쌓이지 말라고 박스에 고이 넣어두었다. 2. 마라탕을 먹었다. 같이 간 동생이 안 좋아할 까봐 조마 조마 했는 데 홀린 듯이 먹어주었다. 잘 먹어서 나도 좋았다. 3. 동생이 여권 케이스를 사줬다. 잠잘 때 마다 내가 꼭 안고 자는 미피~ 여권케이스. 유치할 거 같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귀엽다. 쀼듯 쀼듯 ~ 4. Flask에서 뿌린 룸스프레이 향이 엄청 좋았다. Amber &moss 라는 향이었다. wield cafe라는 곳에서 만드는 음악도 우연히 듣게 되었는 데, 좋았다. 부정 1. 엄마가 내 드림슈즈에 대한 호응이 안 좋아서 짜증났다. 알고보니..
긍정 1. 집 안에 사촌언니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제사 대신에 산소에서 간략하게 인사를 드렸다. 사촌언니가 형부되는 사람과 함께 왔는 데 보기 좋아 보였다. 하나 보다는 둘이라는 숫자가 안정감이 있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가? 2. 외가로 가서 외할머니를 뵈었다. 토끼 같이 귀여운 우리 할머니~할머니를 뵐 때 마다 나는 포옥 안긴다. 부정 1. 개복치가 미친 건지. 아침부터 내 머리가 별로네. 어떤게 별로네. 잔소리를 해대서 빽 소리 질렀다. 네가 뭔데!!!! 아주 광광 울었네. 떠도는 1. 외가에 있다가 오빠를 보러 갔다. 시험에서 떨어진 공시생의 추석이란...긍정 바이러스 뿜뿜인 오빠조차 이번 추석, 친척들의 위로 아닌 위로가 버거웠는 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오빠가 평안..
남동생 자대 배치 받고 처음으로 가는 면회~ 남동생이 있는 양평으로 가기 위해 새벽부터 부선을 떨었다. 추석 전이라 차가 막힐 까봐 엄청 걱정했는 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저수지 앞에서 차 세워두고 자다가 용문사에 들렀다. 규모가 엄청 큰 절은 아니지만 아기 자기하게 잘 정돈 되어 있는 곳이었다. 숲길과 계곡 사람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나 가만 가만 등을 살펴 걷다 보니 금세 절에 도착했다. 시주할 현금도 없어서 소원은 간단하게 빌고 여기 저기 핀 코스 모스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쫄래 쫄래 내려와 차를 마셨다. 나는 발효된 연잎차를 마셨는 데 향이 좋았고 약간 술 맛(?)이 났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 후딱 하산하고~ 점심을 먹고 남동생 먹을 거리를 챙겼다. 사실 교촌치킨을 먹..
긍정 1. 사촌 언니 겨롱을 맞아 가구를 함께 보고 왔다. 힘들긴 했지만 외동인 언니가 함께 다니는 걸 좋아해서 뿌듯했다. 그리고 겨롱은 내 생각보다 훨씬 돈이 많이 드는 것 같다. 가구나 이런 건 그렇다 쳐도.. 예단을 왜 해야 하는 거지 ....? 너 죽고 나 죽자 함께 하는 소비배틀의 느낌이랄까. 여튼 겨롱 쉽지 않네에~~ 부정 1. 스티마 실습 다녀오고 피드백 받은 게 계속 생각 나네. 망할 거. 짜증나 !!!!!!! 아직 정책 수업도 다 안 듣고 참관만 하려고 갔다가 지목해서 참여하게 된 건데. 여튼 ... 여기저기 얻어 맞고 덕분에 마음은 편해지긴 했는 데...계속 찜찜하네. 추석 좀 보내고..다시 열심히 해보자! 2. 엄마가 나한테 차갑다는 말을 했다. 자길 외롭게 한다고. 솔직히 이 정도면..
의뭉스러운 사람.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사람.오늘 의뭉스러운 사람을 뜨악 만나버리고 좌절해버렸다.그 사람 모습이 너무 싫어서. 왜 저러지? 싶어서.그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성가신 일일 수도 있으니까.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그럼 말이라도 하지 말지.와 정말 좋은 시간일 거 같아요. 잘 보고 오세요. 라고 위선을 떠는 거지.자기도 함께 와 있으면서. 이 자리에 오려면 전에 사전신청 하는 것 쯤은 알고 있는 데.그냥 아무 말도 안 하면 되잖아.왜 굳이 싫은 걸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지.일부러 모른 척하고 카톡방에서 만나게 되면 이해한만큼 공유하겠다고 말했는 데.감사합니당...은 또 뭐냐고. ㅋㅋㅋㅋㅋ 너도 옆에서 다 봤잖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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